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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

[행복] 우울하고 희망을 잃은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.

by 까칠한걸리버 2020. 8. 4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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은희(임수정): "나도 원래 O형이었는데.."

영수(황정민): "원래? 그런게 어딨어요?"

 

은희(임수정): "원래는 O형이었는데 A형이래요. 원래는 활발했었는데 아프고 나서 소심해졌어요."

 

- 영화 [행복] 중에서 -

 

인생에 큰 아픔이 있게 되면

점점 더 웅크러들고 소심해지고 자신감을 잃게 되는데요.

 

이 영화는 그 내면을 너무 잘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.

 

이번 영화 추천 포스팅은 2007년 허진호 감독의 "행복"입니다.

 

자유분방하게 살아오던 영수(황정민)는 애인 수연(공효진)과도 헤어지고

간경변까지 걸려 주변에는 유학을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시골에 있는 요양원으로 갑니다.

 

그 곳에서 중증 폐질환 환자인 은희(임수정)를 만나게 되고...

둘은 사랑을 하게 되죠.

은희: "우리 같이 살래요?"

 

자신의 병은 전염병이 아니라면서...

손잡고 키스하자던 은희는 요양원을 나가 같이 살자고 말합니다.

 

영수: "은희야. 나 이제 너 없으면 못 살것 같아"

 

그러나 1년 뒤...

은희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은 영수는, 마냥 행복한 은희와는 달리 둘만의 생활이 점점 지루해집니다.

 

그러던 차... 옛 연인이었던 수연(공효진)이 찾아오고 영수는 흔들리게 됩니다.

 

은희: "나 전에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었어요."

영수: "난 은희씨가 처음인데..."

연애 초기 영수가 하던 거짓말이 떠오릅니다.

 

잊고 있었지만 영수는 그렇게 원래부터 양아치 기질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.

 

결국 이렇게 되고... 

 

영수는 은희에게 헤어지자고 말합니다.

그러고보니.. 주인공들의 이름도 시골 생활에 어울릴 수 있도록, 지극히 철수와 영희같은 이름을 사용했네요.

 

은희를 떠나 다시 서울로 온 영수는 방탕한 생황을 이어가지만 

다시 또 지루해하고 공허함을 느끼다가 다시 강경변이 재발합니다.

병원에 입원해서도 술담배를 계속하는 영수의 앞에 요양원 원장(신신애)이 나타나서 은희의 소식을 전하는데...

 


허진호 감독하면 

'8월의 크리스마스', '봄날은 간다', '8월의 크리스마스(원작자)', '덕혜옹주', '천문:하늘에 묻는다' 등의 유명한 작품들이 있는데요.

이 영화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명작인 듯 합니다.

 

 

리뷰에서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 "행복"을 추천하고 있는데요.멜로 영화가 거의 없는 요즘이지만, 이 시절에.. 특히 허진호 감독은 이런 잔잔한 멜로 영화로 많은 사람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게 했었습니다. 

 

인생이란 무엇일까 사랑이란 무엇일까?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? 나에게 행복이란 어떤 것일까?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화 "행복"입니다.

 

그리고 공효진, 황정민, 임수정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 추천 작품 "행복"입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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